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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루어 낚시

천수만 A지구 배스 대박 조과 - 배스 패턴 잡기 (feat. 잉어킹)

by Samdu_Buza 2018.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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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력파 배서(Basser) 삼두부자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제가 한참 배스 패턴 잡기 연습을 하면서 천수만에서 생애 최대 대박 조과를 이뤘던 조행기 입니다. 몇 년 전 여름이긴 하지만, 읽어 보시면서 정보와 팁도 얻으시고 무엇보다 대박 조과의 벅찬 감동을 함께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 

 

천수만A지구, 사기리수로 수문의 주요 히트 포인트

 

[아 몸이 근질근질한데, 쩝]

[배스 냄새가 필요하구나.. 일도 해야하는데...]

[아 일단 가자.. 흐흐]

 

전주에 배스 낚시를 다녀왔음에도 또 다시 몸이 근질근질, 엉덩이가 들썩들썩.. 벌써 낚시 금단 현상이 나타나서 결굴 출조를 감행합니다. 다들 이 기분 아시죠? ㅋ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며칠 전에 "천수만A지구의 사기리 수로"의 수문에서 수로쪽으로 물이 콸콸콸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바로 새벽 4시에 출발했습니다.

 

도착하니 새벽 5시가 좀 넘었습니다. 아직 해가 완전히 뜨질 않아서 약간 어두웠는데.. 어두운 게 대수인가요. 바로 채비 챙겨서 수문쪽으로 내려가 봅니다. 

다행히 아직도 물이 콸콸콸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아 그런데, 수문쪽 상황만 확인하고 다시 차로 들어갔습니다.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대가 낚시를 방해했습니다.

천수만을 자주 다녀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바로 모기떼,, 천수만 모기는 정말 알아줍니다. 한 번 물리면 벌에 쏘인 것처럼 퉁퉁 붓는 것이 다반사고, 더 무서운 것은 정말 새까맣게 달려듭니다. 모기떼가 어마무시합니다. 

목숨에 위협을 느끼고 일단 해가 뜰 때까지 대기합니다. 그 시간이 왜 그렇게 길던지... 쩝

 

5시 40분쯤 되자, 해가 완전히 뜨고 모기떼가 확실히 줄어든 것을 확인합니다. 

 

[자 이제 겁나 잡아보자.. 배스 넌 거기에 있다.. ^^]

 

일단 물이 콸콸콸 나오면 왜 배스 낚시에 유리한 지 간략히 알아보고 가겠습니다.

 

여름철 배스 낚시를 해 보신 분들은 "새물 유입구"라는 말을 많이 들어 보셨을겁니다. 

[여름엔 새물 유입구에 배스가 있다] 라는 글들이 많은데 왜 그러냐면. 간단합니다.

여름엔 덥기 때문입니다.

더우면 수온이 높아집니다.

수온이 일정수준 이상 높아지면 용존산소량, 즉 물속 산소량이 적어집니다.

산소량이 적어지면 배스도 사람처럼 움직이기 힘듭니다.

움직이기 힘이 드니 활성도 떨어집니다.

그런데, 새물이 나오면 그 지역에 기포가 생기면서 용존산소량이 높아집니다.

또한, 새물은 고여있는 물 보다 수온이 낮습니다.

결론, 새물유입구 근방은 1. 용존산소량이 증가, 2. 수온이 비교적 다른 곳에 비해 낮음.

이로 인해, 배스가 새물유입구를 찾게 되고 활성도가 다른 곳보다는 좀 더 좋습니다.

 

천수만 사기리 수로에 물이 콸콸콸 들어오고 있다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이유에 더해서 수로쪽에 수위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므로 그 동안 바닥에 움크리고 있던 수로 배스가 살짝 잠긴 육초의 먹이 사냥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이므로 상황이 아주 좋겠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도착해서 보니 수문에서 나오는 물의 양이 어마어마 했습니다. 빠른 물살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빠른 물살을 피해서 그 양 옆으로 발달된 육초쪽와 쉘로우 지역으로 바짝 붙여서 캐스팅을 했습니다.

거의 일타일피 수준으로 나옵니다. 물론, 첫 채비는 다운샷입니다. ^^

사이즈도 준수하고 역시 천수만 배스... 힘이 좋습니다. 

 

[바로 이 맛이지.. ㅋ] 

혼자 하기에 너무나 좋은 조황. 친구에게 전화를 합니다.

"여기 천수만인데, 지금 너무 잘 나온다. 올 수 있으면 내려와"

일하고 있던 친구.. 일 빨리 정리하고 바로 온다고 합니다. 역시 배스 중독은 무섭습니다. ㅋㅋ

 

대략 새벽 6시부터 오전 9시까지, 평균 3번 캐스팅에 한 번은 잡힙니다. 엄청난 활성도지요. 

이후로 지금까지도 여름에 이 정도의 활성도를 본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수로 양 옆에 수초쪽에서 잡다가 뜸해지면 물살이 제법 있는 콸콸콸 지역으로 캐스팅해 봅니다. 혹시나 했지만, 경험을 쌓기 위해 시도해봤는데 오.. 나옵니다.

 

수문 위쪽에 서서 아래로 바로 떨꿔서 물살에 흘려보냈는데 떠 내려가면서 입질을 했습니다. 

 

10시가 넘어가면서 다운샷에 입질이 다소 줄어듭니다. 그래서, 패턴 잡기 연습 겸 다른 채비로 바꿔 봅니다. 

일단 바이브를 써봤습니다. 반대쪽 수초가로 캐스팅하여 살살 릴링 및 스테이를 주었는데, 입질이 옵니다. 바닥쪽에도 배스가 있다는 얘기지요. 3마리 정도 잡고, 다시 다른 채비로 바꿉니다. 빨간 색 크랭크베이트로 바꿉니다. 통통해서 워블링이 아주 강할 것 같아 보입니다. 

크랭크베이트에도 입질이 왔습니다. 2마리 정도 잡았습니다.

 

사실 이 날 처음 하드베이트로 배스를 잡아봤습니다. 하드베이트로 잡는 맛은 소프트베이를 사용하는 다운샷, 프리리그 등과 다른 맛이 있었습니다.

입질 자체도 더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떵~~" 하는 느낌. 그리고, 바로 파이팅이 이어집니다. 

[이거 참, 하드베이트로 잡는 것도 재밌구나] 

소프트베이트 채비로 잡을 때는 아기자기하고 좀 더 배스를 꼬시는 느낌이 있다면, 하드베이트 채비는 좀 더 터프한 느낌이었습니다.

 

11시가 넘어가면서 날이 더워지자, 배스의 입질이 확연히 줄어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좀 더 하면 더 잡을 수 있을 거 같긴 했지만, 그늘도 없는 곳이라 저도 너무 더웠습니다. 

오전에 수문 포인트에서만 21마리를 잡고 다리 밑 첫 번째 교각 포인트로 이동했습니다. 

 

사기리 수로에서 상류쪽 첫 번째 다리, 첫 번째 교각 포인트

 

역시, 다리 밑은 시원합니다. 바람이 불면 살짝 추울 정도입니다. 다리 밑으로 들어가서 교각 쪽(B 포인트)으로 캐스팅을 해봅니다. 몇 번의 캐스팅 끝에 입질을 받고 걸어냈습니다. 그런데, 교각 밑쪽에 밑걸림이 너무 심했습니다. 다운샷은 채비 손실이 너무 커서 크랭크베이트로 채비를 교체했습니다. 입질이 없습니다. 그 때, "A" 포인트에서 거대한 녀석의 라이징을 목격하고 바로 캐스팅을 했습니다. 한 5번 정도 캐스팅했을 때 먼가가 살짝 톡 건드리는 느낌이 났습니다. 크랭크베이트는 오픈훅이라는 것을 믿고 반사적으로 파워 후킹.. 

그런데 이게 바닥에 걸렸는 지 움직이질 않습니다. 

 

[아 머야 이거... 밑 걸림 이었나?]

[하드베이트 처음 써 보니, 내가 느낌을 잘 모르는 건가?]

 

이렇게 속으로 궁시렁 거리면서 로드를 위, 아래로 휙, 휙 휘둘러봤습니다. 

 

[어 살짝 당겨지네, 근데 왜 안와?]

[아직, 밑걸림에서 다 안 빠졌나?]

[밑걸림 치고 느낌이 이상한데]
그 순간, 낚시줄이 움직입니다.
[이건 대체 뭐지?]
이 때만 해도 제가 낚시 실력과 대꾸리 경험이 미천하여 큰 녀석들이 잡혔을 때의 느낌을 전혀 알지 못할 때 였습니다. ^^; 그저 멍 하니 보고 있는데,,,
[우와, 머여 이거]
드랙이 마구 풀려 나갑니다. 드랙을 마니 풀어놓지도 않은 상태인데 마구 풀려 나갑니다. 그래도 그 와중에 줄이 터질 것 같아서 드랙을 좀 더 풀어줍니다. 그리고, 릴을 마구 감는데 감기질 않습니다. 
[와 머냐 이거]
20미터 이상 치고 나가던 드랙이 잠잠해지길래 다시 조금 잠그고 릴링을 합니다. 힘겹게 5미터 정도 끌고 왔는데 또 미친듯이 드랙을 칩니다. 
[와 이거 대체 머냐? 배스 5짜가 넘으면 이렇게 힘이 쎈가?]
예, 그렇습니다. 전 그 때까지 배스 5짜를 잡아 본 적이 없습니다. 4짜 중후반만 죽어라 타짝했습니다. ㅋㅋ
몇 분이나 그렇게 드랙을 풀고, 잠그고, 릴링을 하고, 계속 반복을 하니 어깨까지 아파옵니다. 
그렇게 씨름을 하다가 이 넘이 드디어 물속으로 살짝 보입니다. 색깔이 누렇습니다. 이 넘의 정체는 바로 잉어였던 것입니다. 
[어쩐지, 물 위로 바늘털기를 하지 않더라니.. 잉어구나]
[아저씨 ~~~  아저씨~~ ]누군가 계속 부르는 소리에 정신이 없지만, 둘러보니 맞은편에서 낚시하시던 분이 애타게 부르고 있습니다. [왜요?][머 잡으신거에요? 배스에요? 잉어에요?][잉어에요.. 잉어.. 낑낑][우와 잉어구나 ~~]
정신은 없지만, 웬지 기분이 좋습니다. ㅋㅋ
그렇게 약 10분 정도만에 잉어를 랜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사실 그 전에 몇 번 무리하게 후킹하고 끌어오다가 줄이 터져버린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엔 반드시 런커를 하고 만다는 일념으로 아주 조심스럽게 랜딩을 했습니다.힘이 워낙 쎘기에 조심할 수 밖에 없었구요.. 후아

 

천수만 본류권에서 잡은 7짜 잉어킹

 

 

마왕 김욱 프로님이 보시고 추천까지 하신 제 책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6년이나 꽝조사였던 제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배스 앵글러가 된 비법"을 총망라하였습니다.

[배스 낚시의 레전드, 마왕 김욱 프로의 추천 비법서 알아보러 가기]

 

[배스 낚시의 레전드, 마왕 김욱 프로 추천] 어떤 상황에서든 배스 낚시에서 나만 편파적인 조과

제 전자책에 대한 변함 없는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올해도 런커 안낚하세요.😊 안녕하세요. 노력형 배서(Basser) 삼두부자, 신동해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앞서, 한 가지 기쁜 소식을 먼저 전

bass-here.tistory.com


 

천수만 본류에서 잡다 보니, 손맛이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랜딩하고 보니, 크랭크베이트의 바늘이 잉어킹의 등지느러미 뼈에 박혀있었습니다. 그러니, 더 힘이 좋았겠죠... ^^ 손님 고기이긴 하지만, 아직도 이 때의 손맛과 파이팅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마침 친구가 와서 무용담을 실컷 늘어놓고 훅은 빠지질 않아서 결국 바늘 끝을 잘라내고 빼준 다음 릴리즈하였습니다.
[고맙다.. 잉어킹아 잘 먹고 잘 살아라 ^^]

친구가 오고 제가 잡은 잉어를 보고 조황 얘기를 하자, 눈에 불을 켜고 캐스팅을 합니다. 

그러나, 시간은 이미 오후 1시경, 날이 너무 덥습니다. 활성도가 확 떨어진 상태입니다.

결국, 친구가 내려오면서 사온 삼결살과 소주를 먹으면서 오늘 활성도와 채비, 운용법 등 잘난 체를 해봅니다. 하하

 

 

고기 자를 가위가 없어서 라인 자르는 쪽가위로 삽겹살을 잘라 먹으니 더 맛있습니다. ^^

 

친구 덕분에 쇠주와 함께 점심을 맛있께 먹고 후반전에 돌입합니다.

오후 3시가 넘어가자 활성도가 살짝 살아납니다.

그런데, 저만 잡아서 친구에게 미안합니다.

활성도 좋다고 꼬셔서 서울에서 고기까지 사들고 온 친구인데 말이죠..

 

3시가 넘어가면서 다운샷에 간혹 나오기 시작하는데, 친구 녀석 아직 다운샷의 감이 없어서 잘 잡질 못합니다.

그래도 이 친구가 저에게 프리리그를 알려준 친구인데 자신의 주력 채비가 아니니 잘 안되는 모양입니다.

 

여기서 잠깐, 이 날 다운샷 운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오전에 활성도가 매우 좋았을 때는, 배스가 있을만한 지역에 잘 캐스팅하여 단차 높이만 잘 맞추면 별다른 액션 없이도 배스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다운샷의 단차 잡는 요령은 이전 포스팅을 참조해 주세요^^

 

그리고, 오후에 활성도가 떨어졌을 때는 역시나 단차를 좀 더 낮추고 물 속 지형 중 배스가 은신할 만한 지형을 만났을 때 스테이를 꽤 오래 주었습니다. 스테이 중에 프리폴링 모양이 나오도록 액션을 간혹 주면서요.

그리고, 입질이 약해졌기 때문에 바로 입질이 왔다고 바로 후킹하면 숏바이트로 빠져 버렸기 때문에 입질이 오면 기다리다가 아주 살짝 로드 끝을 움직여 배스를 자극합니다.

그렇게 기다리고 자극하다가 라인이 살짝 흐르거나, 당기는 느낌(배스가 물고 뒤돌아 설 때)이 들면 후킹을 하였습니다.

 

오후 5시가 넘어갈 무렵, 오후 피딩을 예상하고 친구와 함께 사기리 수로 수문 포인트로 다시 이동을 하였습니다. 오전만큼의 활성도는 아니었지만, 친구와 함께 몇 마리를 잡았습니다.

오늘 조황이 너무 좋다보니 평소 출조했을 때 보다 더 배스 낚시에 욕심이 생깁니다.

그러나, 천수만 모기는 너무나 무서웠기에 어둑어둑해지자 고남지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서산에 위치한 여러 저수지 중에 하나인 고남지로 이동을 하여 야습을 하였습니다. 고남지는 그 때 처음 가봤는데

물이 엄청 빠져 있고 크기가 저수지의 크기가 매우 작았습니다.

 

밤이 되어 소프크베이트의 색깔을 어두운 색으로 바꾸고 역시나 다운샷을 시전했습니다. 처음 가는 필드 이기에 여기 저기 부채꼭 모양으로 탐색하면서 캐스팅을 하였습니다.

운 좋게 살짝 턱이 진 지형을 발견하고 집중적으로 공략하였습니다.

 

와우, 이 날 저에게 무슨 어복이 이리 많은건지... 고남지에서도 자꾸 저에게만 배스가 옵니다... ^^

고남지에서도 10여 마리 이상 배스를 잡았습니다. 친구의 부러운 눈빛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하하

 

이 날이 제 배서 생활 중 가장 많은 조과를 기록한 날입니다. 천수만 수로 수문 포인트에서만 27마리, 교각 포인트에서 잉어킹 제외 3마리, 고남지에서 12마리를 잡아서 하루만에 총 42마리를 기록했습니다. 이 중 4짜가 몇 마리 있었고, 대부분 3짜 중반 씨알이었습니다.

더구나, 천수만 배스는 다들 아시다시피 사각배스로 힘이 아주 당찼기에 정말 즐거운 낚시를 했습니다.

이 날 즐거움을 더해 준 친구와 잉어킹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재밌게 읽으시고 배스 낚시를 즐기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항상 어복충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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