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 다운샷리그 제대로 파헤치기-실전편2(겨울철, 천수만)

안녕하세요. 노력파 배서(Basser) 삼두부자입니다.

 

어제 가끔씩 비가 오더니, 오늘은 오후 내내 내리고 있네요. 이 비는 이제 완연한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가을비이겠죠. 가을비가 오니 곧 겨울이 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봄, 가을이 너무 짧아졌으니 말입니다. 아쉽게도...

 

그래서, 이번 겨울을 대비하여 다운샷리그를 활용하여 겨울에 천수만에서 배스 마릿수 조과를 올렸던 경험을 적어보겠습니다.

 

# 출조 정보

 

1. 장소: 천수만 A지구, 사기리 수로 

 

2. 시기: 2016년 2월 초중순  

 

3. 채비: 다운샷 리그

 

4. 장비: 스피닝 M 로드, 스피닝 2000번 릴, 카본라인 10LB, 싱커 1/8oz, 다운샷 전용훅, 

          녹색계열 스트레이트/테일 웜

 

천수만 A지구 사기리 수로

 

출조했던 날은 겨울비가 부슬부슬 왔다 갔다하는 푸근한 날씨였습니다. 마치 이제 곧 봄이 올 거 같은 느낌이었죠. 그러나, "아직 겨울은 겨울이다" 라고 말해주려는 듯이 천수만 사기리 수로 양수장에서 본류와 맞닿는 끝까지 훑고 본류권 일부도 탐색해 봤으나, 양수장 포인트에서만 약한 입질이 간혹 있을 뿐, 그 외의 지역은 입질 받는 것 조차 매우 힘들었습니다.

 

자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2시간 정도 탐색한 결과,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곳을 집중 공략해야합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 나중에 또 설명할 기회가 있겠지만, 겨울철 배스의 습성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배스도 결국 어류이기 때문에 스스로 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변온동물에 속합니다. 그러니, 겨울에 너무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비교적 체온을 유지하기 좋은 자리를 찾아가게 됩니다. 그런 자리는 몇 군데 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배스가 한 자리에 모이게 되는데, 이것을 스쿨링이라고 합니다. 

또한, 배스의 먹이가 되는 베이트 피쉬나 곤충 등의 다른 먹이들도 찾기가 힘든 상황이 되므로 배스는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먹이 활동을 아주 필요한 경우만 하게 됩니다. 

그래서, 겨울에 활성도가 떨어지는 것이고 운 좋게 스쿨링 된 곳을 찾게 되면 겨울에도 대박 조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겨울철에는 비교적 입질 빈도가 높았던 곳을 위주로 집중 탐색하여 패턴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활성도가 안 좋기 때문에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입질 빈도가 높은 곳을 찾을 수 있습니다.

 

주요 히트 지역_천수만A지구, 사기리 양수장

 

위 사진에서 주요 히트지역을 보시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그 당시 수위가 좀 낮은 상태였기 때문에 평균 수심은 2미터 안팍이었습니다. 그래서, 물 속으로 이어지는 큰 바위나 콘크리트 구조물이 일부 드러나 있었습니다. 바로 그런 곳에서 입질을 자주 받았습니다. 

큰 바위나 콘크리트 구조물은 물 보다 빨리 데펴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배스나 배스의 베이트피쉬 모두가 좋아하는 자리가 되며, 배스가 근처의 베이트피쉬를 사냥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가운데 자리는 무엇일까요? 

바로, 다른 곳 보다 약간 더 움푹 들어간 지형인데, 제 생각엔 기본적으로 그 쪽에 스쿨링이 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마왕 김욱 프로님이 보시고 추천까지 하신 제 책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6년이나 꽝조사였던 제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배스 앵글러가 된 비법"을 총망라하였습니다.

 

[배스 낚시의 레전드, 마왕 김욱 프로의 추천 비법서 알아보러 가기]

[배스 낚시의 레전드, 마왕 김욱 프로 추천] 어떤 상황에서든 배스 낚시에서 나만 편파적인 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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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들어오는 입질을 후킹으로 연결 시켜야 하는데 입질이 너무 약합니다. 간혹, 라인을 끌고 가더라도 숏바이트 상태로 소프트베이트의 꼬리 부분만 물고 있는 경우였습니다. 

[어떻게 할까? 입질이 너무 약한데, 숏 바이트만 하고]

[하드베이트라면 약하게 입질해도 걸리긴 할텐데]

[그런데, 하드베이트엔 반응을 하지 않는단 말이지]

[가만, 하드베이트의 오픈훅이라~~~]

[아 그래, 그렇다면 이물감을 줄이면 입질이 좀 더 좋아지고, 약한 입질이라고 오픈훅이라면 걸수도 있겠다]

 

전 보통 밑걸림을 줄이기 위해서 "2/0" 사이즈의 작은 와이드 훅을 사용하여 바늘 끝을 웜에 숨기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 날 처음으로 다운샷 전용훅을 사용하여 오픈훅셋으로 다운샷을 변경하였습니다. 싱커도 1/8로 가볍게, 바늘도 더 작게 하였습니다. 단차는 20 ~ 40cm 까지 다양하게 시도했는데, 20 ~ 25cm 정도로 했을 때 가장 입질이 활발함을 확인하고 약간 짧게 주었습니다.

 

[톡.. 톡톡.. 쪽~~]

확실히 이전 보다 입질도 좀 더 쎄지고 거의 100% 후킹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다만, 처음 몇 번은 익숙치가 않아서 후킹이 덜 되는 경우가 몇 번 있었는데, 하다 보니 금방 후킹 타이밍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후킹 타이밍이라고 해서 대단한 것이 아니고 기다리는 것이죠.. ㅋㅋ

훅을 오픈했으니, 숏바이트라고 해도 오픈 훅을 건들면 좀 더 강한 입질감이 옵니다.

그 때까지 기다리거나, 라인이 흐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참 쉽죠~~~ ^^

 

자, 다들 또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죠?

다운샷 채비를 오픈, 경량화 했고(피네스 피싱), 단차도 알았고, 후킹 타이밍도 알았는데...

실제 운용, 즉 어떻게 배스에게 어필하고 달려들게 한건 지 궁금하실겁니다.

 

결론은 거의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살짝 움직이는 것입니다.

겨울엔 배스가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경우만 사냥을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히 아주 사냥하기 편하게 보이는 사냥감을 노리게 되는 것이죠.

바로 여기에 착안해서, 작은 스트레이트웜(4인치)이나 테일웜으로 힘 없이 보이게 하다가 갑자기 살짝 움직임으로써 본능적으로 달려들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운용법은 이론적으로 이해를 하고 머리 속으로 움직임을 이미지화 한 다음, 필드에서 직접 많은 경험을 쌓으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액션법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즉, 실전 경험을 많이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날 조과는 동출인 3마리, 저는 15마리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씨알은 2짜 중반 부터 3짜 초반이 가장 많았고

3짜 중후반의 배스는 1, 2마리 잡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오픈훅으로 다운샷리그 채비를 할 때 유의할 점과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다운샷 전용 훅은 보통 어른의 엄지 손톱보다 약간 큰 정도의 크기이기 때문에 웜을 두껍게 끼게 되면 배스가 바이트했을 때 훅이 배스의 입안에 잘 박히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후킹이 잘 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주면서 웜을 끼워야 합니다.

참고로, 저는 지그헤드에 끼울 때처럼 하여서 웜도 다운샷 전용훅에 들어가는 면적을 넓히고 공간도 만들어 주는 방법을 선호합니다. 물론, 사진처럼 머리만 살짝 끼우는 것이 가장 편하지만, 채비의 손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 와이드훅을 사용할 경우, 바늘 구멍이 좀 크기 때문에 팔로마매듭을 사용하여도 다운샷 매듭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다운샷 전용훅의 경우 바늘도 작고 바늘 구멍도 작아서 여러 겹의 라인이 들어가기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엔, 위 사진처럼 간단하게 다운샷 매듭을 하시면 됩니다.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항상 어복충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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