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력파 배서(Basser) 삼두부자입니다. ^^
3월 초 늦겨울, 수온이 낮은 상황에서 낚시를 한 결과 미드스트롤링과 지그헤드 스위밍 액션으로만 고풍지에서 3수를 하였습니다.
역시나 3월 답게 어려운 낚시 였지만 마릿수 보다는 덩어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서산에 위치한 "리틀 안동호"로 유명한 "고풍지"에서 4짜와 5짜 덩어리 배스를 확인했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5짜는 친구가 잡았지만, 어쨌든 고풍지에 아직 덩어리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늦겨울 시기에 고풍지에서 올해 첫 마수걸이도 하고 시즌온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
늦겨울 저수온기의 배스 낚시를 하면서 새삼 느낀 것은 역시 덩어리들이 봄맞이를 하면서 섭식활동을 한다는 것이고 미드스트롤링과 스위밍 액션 등의 비교적 움직임이 빠른 채비 운용에 반응을 생각보다 더 잘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 날은 작정하고 제가 주로 사용하는 다운샷이나 노싱커 등을 거의 배제하고 미드스트롤링과 스위밍 위주로 배스 낚시를 진행한 덕분일지도 모르니, 상황에 맞춰서 낚시를 하시길 권장합니다. ^^
하여간, 이런 생각에 3월 말경 다시 같은 필드를 찾아봤습니다. 물론, 이번엔 좀 더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서스펜드 미노우와 미드스트롤링과 저수온기에 특화된 채비를 좀 더 연구하여 준비를 했습니다.
머리속으로 몇 가지 시나리오를 그리면서 위의 사진처럼 채비를 준비봤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1/16 지그헤드"와 "작은 다운샷용 훅"도 역시 준비했습니다.
3월 20일 새벽 고풍지로 달려봅니다. 역시 이 때 참 기분이 좋습니다. 어쩌면 배스 낚시 하려고 달려가는 그 시간과 전날의 설레임이 배스 낚시의 백미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마왕 김욱 프로님이 보시고 추천까지 하신 제 책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6년이나 꽝조사였던 제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배스 앵글러가 된 비법"을 총망라하였습니다.
[배스 낚시의 레전드, 마왕 김욱 프로의 추천 비법서 알아보러 가기]
6시 경 도착하여 보니 역시 아직 춥습니다. 지난 번처럼 가이드에 얼음이 얼진 않았지만, 손 끝이 매우 시립니다.
날씨도 흐렸지만, 저녁때부터 비가 온다고 했으니 낮에는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기대해봤습니다.
도착하여 제가 주로 가는 상류 포인트로 들어가서 라이트 로드에 미드스트롤링을 장착하여 봅니다. 이번에 새로 영입한 미드스트롤링용 소프트베이트 몇 가지를 돌아가면서 사용하여 운용했으나, 한참동안 입질도 없습니다.
ML 로드로 다운샷, 노싱커(고비중 재블린, 쉐드웜), 프리리그 모두 입질도 없습니다.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생각해 봅니다.
[머가 문젠가. 배스가 아직 쉘로우쪽으로 들어오지 않고 좀 더 멀리서 의식을 하면서 머물고 있는 것 같다. 중층에서 포징과 스위밍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하드베이트를 써 보자.]
결국, 이번에 새로 영입한 서스펜드 미노우 중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놈을 골랐습니다.
이 녀석은 참 괜찮은 것이 그냥 보면 흰색 바디에 검은색 무늬만 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 사용해 보니 홀로그램처럼 옆에서 보면 배쪽에 살짝 빨간색이 비칩니다.
[오호 제대로 샀구나.]
몇 번에 캐스팅 만에 한 녀석이 걸려듭니다. 사실 잡힌 줄도 몰랐습니다. 오랫동안 스테이를 주고 있다가 다시 스위밍 액션을 주는데 움직이질 않아서 살짝 로드를 들어보니 밑걸림은 아닌 듯 합니다. 밑걸림이 아닌 이상 파워 후킹. 후킹이 되어서야 힘을 쓰는 녀석입니다. 그런데, 발 앞에서 허무하게 바늘이 빠져 버리고 맙니다. 이 날 낚시가 얼마나 힘든 상황이었는 지 보여줍니다.
하드베이트의 날카로운 오픈 훅에도 살짝 걸릴 정도라니 입질이 정말 얼마나 간사하고 약한지 보여줍니다.
점심을 먹는데, 이런 비가 옵니다. 분명히 오후 6시부터 온다던 비가 오후 1시 반쯤 오기 시작합니다.
이왕 온 김에 간만에 우중전을 결심합니다. 우비도 없으면서 말이죠. ㅋ
4시쯤 넘어가자 비가 거세지기 시작합니다.입고 있던 외투가 이제 속까지 젖어들어갈즈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 웬지 스트레스 풀린다. 오늘 낚시가 힘들긴 하지만 기분 좋고 낭만이 있구만. ^^]
지친 일상과 스트레스가 저를 미치게 했나봅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도 재밌었습니다.결국, 서스펜드 미노우로 3짜쯤 되는 배스 두마리 잡고, 새로 산 서스펜드 미노우 2개는 고풍지에 주고 오고, 개고생하고 감기 기운까지 들었지만 언제 또 이런 낭만을 즐겨볼까 싶습니다. ^^
5시경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결국 접고 상경을 하였습니다. 이 날 전국적으로 비가 엄청나게 내려서 서울로 올라가는데 서산에서 3시간 이상이나 운전을 해야 했습니다.
여러분, 건강하게 안낚하세요. 그런데, 가끔 스스로 힘든 상황을 오히려 즐길 수 있다면 이것도 참 낭만입니다. 저수온기 낚시에 대한 채비과 태클 운용에 대한 테스트도 나름 많이 했고 결과도 얻었으며, 무엇보다 우중 낭만낚시를 할 수 있어 즐거웠던 출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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