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력파 배서(Basser) 삼두부자입니다. ^^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올해 고풍지에서의 배스 낚시에 대한 남은 이야기와 배스의 패턴 찾는 방법 노하우 등을 소개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4월 말 고풍지에서 올해 배스 낚시 시즌-온을 하고 5월 초중순경에 고삼지에서 친구들과 1박2일로 배스 낚시 여행을 조촐하게 가졌습니다.
고삼지에서 조과가 좋지 못했던 친구를 위하여 다음날 오후에 고풍지를 찾았습니다.
지난 번에 짧지만 강렬한 피딩의 맛을 봤던 기억이 있기에, 그것을 노렸던 것입니다.
오후 5시까지 입질도 별로 없는 상황이었으나, 피곤해 하는 친구들을 독려하면서 피딩을 기다렸습니다.
"뭐야, 피딩 한다며? 왜 안나와?"
"아 피곤해. 이제 그냥 집에 가자."
친구들의 투덜거림을 못 들은 척 하면서 무던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기대는 무참히 깨지고 말았습니다.
오후 6시가 다 될 때 까지 피딩은 커녕 베이트 피쉬의 움직임도 거의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아예 피딩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전날부터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영향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결국, 짜치 한두마리 정도의 조과에 만족하고 서울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시간이 흘러 7월 21일에 다시 고풍지를 찾았습니다.
예전의 경우, 이 시기에는 고풍지의 수위가 보통 35% 정도를 보이는데 올해는 7월 말이 다 되어 가는데도 수위가 90%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7월 말에 고풍지 최상류에서 워킹 낚시를 하는 것은 처음 경험해 봤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봄과 가을 워킹 포인트에서 한여름에 배스 낚시를 하게 된 것입니다.
[아직 고풍지 최상류에서 워킹 낚시를 할 수 있겠구나]
[수온이 높아졌을텐데, 상류에서 내려오는 계곡물과 만나는 지역과 최상류 쪽은 오히려 배스의 상황이 좋을 수도 있겠다.]
[일단 고풍지 배스 낚시 데이터도 얻을 겸, 직접 부딪혀 봐야겠다.]
이런 생각과 나름의 목표를 가지고 출조를 하게 된 것입니다.
새벽 5시 반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엄청 덥습니다.
[뭐야. 이 시간에 왜 이렇게 더워.]
새벽인데, 그늘인데, 땀이 주륵주륵 흐릅니다.
그늘에 들어오니 모기가 달려듭니다.
[하아. 그 맑고 깨끗하던 고풍지의 모습은 어디가고, 모기 따위가 아직도 있냐? ㅡㅡ;]
[어제까지도 새벽에 이렇게 덥지 않았는데 왜 이래 오늘.]
그렇습니다. 지난 여름의 폭염, 바로 제가 고풍지에 출조를 갔던 그 날부터 폭염 경보의 시작이었습니다. ㅡㅡ;
부푼 기대를 안고 새벽 피딩을 보려 했지만, 갑작스런 폭염으로 배스의 움직임이 시원치 않았습니다.
탑워터에 반응이 없었고, 다운샷에도 반응이 시원찮습니다.
결국, 아침 7시쯤 노싱커 리그를 꺼내들었습니다.
올해 정말 저는 노싱커 리그를 자주 사용하게 되면서 이 채비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노싱커 리그의 운용 실력도 일취월장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선합니다. 그 날의 더웠던 추억이 말입니다. ^^;
아침 9시에 이미 기온은 30도를 넘어가 버립니다.
결국, 폭염 주의보인지 경보인지 재난 문자를 받은 시점에 조과는 짜치 4마리 였습니다.
오전 낚시는 그렇게 마무리를 점심 때에 맞춰 내려온 친구들과 일단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7월 말 고풍지 상류 전경 및 짜치 인증샷
점심을 먹고 저는 한숨 자고 오후 4시가 다 되어서 다시 낚시를 시작해 봤습니다.
"나무 다리 포인트"는 물이 빠져서 낚시를 할 수 없었지만 그 아래에 수초대가 드문 드문 있는 본류로 이어지는 채널 구간은 아직 물이 차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포인트는 지난 4월에 프리리그를 폴링바이트한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새물 유입구 등을 다 뒤져봤지만, 별 다른 소득이 없었기에 포인트 이동을 하던 중 "수초대 지류 포인트"로 이동한 것입니다.
6시가 좀 넘어가자 노싱커에 입질이 활발히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수초대 지류 포인트에서 수초대 근방에 작은 채널을 찾았는데, 거기서 연속으로 배스가 나와주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올해 노싱커 리그를 자주 사용하면서 이제는 노싱커 리그로 대략의 바닥 지형 탐색도 가능해졌습니다. ^^
이날 조과는 3짜 2마리, 짜치 13마리 등 총 15마리 였습니다. 이 중 10마리 정도는 거의 5시 이후에 잡았습니다.
아마도 날이 갑자기 너무 더워지니 새벽에 피딩을 하지 않았다가 더위를 좀 피할 수 있는 최상류 채널 구간과 해질녁에 그나마 좀 배스가 활동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날 이후로 폭염과 함께 비가 오지 않으면서, 고풍지의 수위가 가파르게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8월 중순경에는 40% 이하로 떨어지면 중류의 워킹 포인트가 드러났습니다.
이 때 중류권 포인트를 답사하기 위하여 또 출조를 해보았습니다.
날이 너무 너무 너무 더워서 오전 낚시만 했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가니 연안쪽에서 피딩을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대략 5시 반쯤 도착했는데, 6시가 좀 넘어가자 조용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우리 배스 앵글러는 이런 상황들을 그냥 넘기는 것이 아니라, 실력 향상을 위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고 분석을 해봐야 합니다.
그래야 실력이 늘게 됩니다. ^^
자 이제 분석 들어갑니다.
마왕 김욱 프로님이 보시고 추천까지 하신 제 책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6년이나 꽝조사였던 제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배스 앵글러가 된 비법"을 총망라하였습니다.
[배스 낚시의 레전드, 마왕 김욱 프로의 추천 비법서 알아보러 가기]
6시면 그래도 아직 이른 시간인데 피딩이 멈췄다는 것은 이미 그전에 피딩을 활발히 했다는 뜻입니다.
배스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그리고, 7월말과 달리 2주 후에는 그래도 새벽 시간에 피딩을 했다는 것은 이제 배스가 폭염 상황에 어느정도 적응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를 종합하여 보면, 배스의 피딩의 주요 피딩 시간은 해가 뜨기 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새벽 피딩은 아마도 새벽 4시경 부터 시작했을 것이고, 저녁 피딩은 해가 진 이후 8 ~9시 사이에 시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올해처럼 유래를 찾기 힘든 초폭염의 상황에서는 야습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아마 한밤중과 이른 새벽엔 탑워터에도 잘 나오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
아쉽게도 전 올해 이런저런 상황 상 야습을 한 번도 하지 못했습니다. 쩝.
그러나, 나중에 또 이와 유사한 상황을 만나게 된다면 배스의 패턴을 찾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올해 2018년 고풍지 배스 낚시 총정리
- 예년과 다른 수위, 기온 등의 상황에 따라 배스의 활성도 저조했음.
- 2짜 이하급 짜치는 그나마 연안쪽에서 활동을 자주 함.
- 두 자릿수 조과를 하였으나 대부분이 짜치였음.
- 하드베이트에 반응이 거의 없었음.
- 노싱커 리그에 가장 잘 반응함.
- 노싱커 리그에 암갈색, 적갈색 등 어두운 색의 스트레이트 웜 또는 테일웜에 가장 잘 반응했음.
[] 올해 2018년 고풍지 배스 낚시에 대한 자평
- 고풍 유치원에서 노싱커 리그 연습 잘 하고 갑니다.
- 라인과 훅은 항상 잘 체크해야 함을 잘 배웠습니다.
- 좋은 경치로 힐링은 어느 정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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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9 - [배스 루어 낚시] - 2018년 고풍지 배스 낚시 조행기 및 자평 - 조과, 씨알, 패턴 총정리 -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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